최수현 "금융지주, 정보유출 사태 적극 수습해야"

2014-01-20 13:53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0일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카드사가 속한 금융지주사에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최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적 사건이 터졌음에도 주말(18~19일) 카드사의 홈페이지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등 기초업무 준비가 미흡한 가운데 지주사는 한 발작 물러서 사과와 책임을 지지 않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주사는 더 적극적으로 책임 있게 사태 수습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역대 최대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카드사 3곳 중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NH농협은행 카드사업본부)의 모회사인 KB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를 겨냥한 것이다.

현재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대응은 당사자인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최 원장은 “자회사간 정보교류 남용으로 인한 은행 정보 유출이 지주사 관리 소홀 및 내부통제 문제로 드러나면 이에 대한 책임도 물을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른 제재 조치와는 별도로 각 카드사가 속한 그룹 차원의 관련자 문책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해당 카드사가 속한 그룹의 최고책임자는 자회사인 카드사 관련자에 대해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된 책임을 조속하고 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