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위스 정상회담…양국간 산업기술협력 길 '활짝'
2014-01-20 11:07
- 한·스위스 산업기술협력 MOU 체결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기술협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 대통령의 스위스 순방을 수행중인 윤상직 장관이 20일 스위스 베른에서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 슈나이어 암만 장관과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간 양국은 과학기술분야로 제한된 협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번 협정을 통해 기업이 주체가 되는 산업기술협력까지 발전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이번 협정을 통해서 양국 산업기술 및 혁신활동 전반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정례적인 점검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우선 양국 기술 및 혁신 활동에 대한 상호 참여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산업기술 관련 양국의 펀딩기관(산업기술진흥원, 스위스 기술혁신위원회)을 통해 양국 기업간 공동 R&D 등 실질적인 협력활동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협정을 토대로 산업부는 한·스위스 공동 R&D 프로그램 신설하고, 양국 간 공동 기금을 조성해 오는 2015년 공동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업종별 협·단체, 공공 연구소, 개별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상호 인력 교류가 발생할 수 있도록 R&D 프로그램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는 제약, 고급시계로 대표되는 정밀기계 등의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 기술강국으로 꼽힌다. 스위스 글로벌 기업으로는 제약 업계의 노바티스, 호프만 라 로슈 등이 있으며, 정밀기계 분야에서는 브라운·보베리, 슐처, 롤렉스 등이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스위스는 은행, 관광 등에 비해 제조업 분야(전체 GDP의 20.6%)의 국내 총생산(GDP) 기여도가 상당히 높다. 이는 스위스가 800만명이라는 적은 인구수에 불구하고, 탄탄한 기초과학과 기술협력에 대한 높은 개방성이 뒷받침돼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번 협정을 통해 스위스의 높은 기술 개방성과 특수 부품, 정밀기계 등의 기초기술 역량이 완제품 중심의 우리나라 생산·양산기술과 융합시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