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로맨스가 필요해3' 다섯번 헤어지면 이런가요?

2014-01-14 09:44

'로맨스가 필요해3' 1회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첫 번째 이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두 번째 이별 "난 기다릴 수 있는데... 나 기다려도 되죠? 선배?"
세 번째 이별 "넌 나랑 놀 데가 모텔밖에 없어? 헤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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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별 "아이스크림 먹고 헤어지자"

신주연(김소연)은 다섯 번의 이별을 통해 '로맨스'의 진짜를 알게 됐다.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적 사랑, 눈물을 쏟는 절절한 아픔의 이별, 헤어짐 앞에서도 모텔에 가자고 조르는 남자의 본능까지. 신주연은 다섯 번의 이별을 통해 어떤 사랑에도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았고, 어떤 이별에도 눈물 흘리지 않게 됐다.

13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3'(극본 정현정·연출 장영우·이하 '로필3')에서는 정호(알렉스)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 신주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같은 회사에 다니며 비밀 사내 연애를 해온 두 사람. 신주연은 "자기는 키스 하나는 죽여줘"라는 자극적인 멘트를 쏟아낼 수 있는 여자. "할 말 있다"는 정호의 말에 근사한 프러포즈를 상상하지만 결과는 '이별 통보'였다. 자신은 물론 동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그는 무너지는 자존심을 붙잡았다.

'쿨' 했다. 헤어지자고 말하는 남자친구였던 그에게 "아이스크림은 먹고 헤어지자"고 말한 것. 게다가 식사값을 대신 계산 하면서 "내가 먼저 일어났어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까지. 신주연은 울며불며 매달렸던 첫 남자친구와의 이별과는 아주 다른 다섯번째 이별을 맞이했다.

방금 이별하고 돌아가는 신주연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사이였던 주완(성준)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으면 추억을 좀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됐을 거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헤어지는 게 좋겠다. 진짜 사랑이 아니니까"라는 그의 진심 어린 충고는 신주연의 심장을 도려냈다.

'쿨'한 척 했지만 절대 '쿨'하지 못했던 그녀. 이별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찾은 클럽에서 이렇게 말했다. "너는 새 신 살 때 맨발로 가니? 헌 신 신고 가지?"

이제 여섯 번째 사랑을 시작해야 하는 신주연. 연애에 무감각해지고 사랑에 무덤덤해진 신주연의 여섯번째 로맨스가 곧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