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 작전기 보유수 2위...러시아 추월

2014-01-13 15:2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용 작전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영국 항공업계 주간지인 '플라이트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13년도 세계 공군력 발전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은 전투기, 공격기, 폭격기, 전투폭격기 등 1453대의 군용 작전기를 보유해 1438대를 보유한 러시아를 넘어섰다고 13일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2470대를 보유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용 작전기를 보유한 나라가 됐다.

이어 인도(768대)와 북한(574대)이 4,5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409대로 7위, 일본(291대)과 대만(286대)은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상위 10개국이 보유한 작전기는 전 세계 작전기 1만 4788대의 59%를 차지했으며 상위 10개국 중 7개 국가가 아시아·태평양 국가로 이 지역에 공군 역량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각국의 군비 투자가 하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일하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작전기 수량은 지난해보다 5%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공군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수송기인 윈(運)-20은 시험비행을 했고 함재기인 젠(殲)-15 역시 지난 한 해 시험비행의 범위가 넓어졌다.

그러나 양적인 측면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아직은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경보기와 정보 수집기 등 특수 작전기의 경우 미국은 871대를 보유해 전 세계 특수 작전기 중 46%를 갖고 있지만, 중국의 특수 작전기는 51대로 3위인 일본(154대)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미국은 공중급유기도 595대를 보유해 전 세계 공중급유기 중 78%를 차지했지만, 중국의 공중급유기 수는 상위 10개국 안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