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훈아 김갑순 별세, 그는 진짜 가수였다 ‘마지막 순간은?’(인터뷰)
2014-01-12 17:32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가수 나훈아의 닮은 꼴 및 모창 가수로 유명한 너훈아(본명 김갑순)가 간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소속사 관계자가 그의 마지막 순간에 대해 털어놨다.
평소 그와 함께 활동해온 서울코리아나기획 이철웅 대표는 1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너훈아가 2년 전 병원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8개월 밖에 못 산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에 병을 숨기고 끊임없이 공연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암 3기 때 발견해 수술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마음을 편히 놓고 ‘무대에서 살다 죽겠다’라는 의지를 보이며 1년에 백 개 이상의 행사에 참여했다”며 “마지막 무대는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였으며 은혜로운 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너훈아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복수가 너무 많이 차 배에 파이프를 꽂고 있었는데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라 더욱이 참여하고 싶은 의지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너훈아 김갑순 별세를 접한 네티즌들은 “너훈아 김갑순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훈아는 진짜 가수다” ‘너훈아 김갑순 별세,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순천향대학병원 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너훈아 씨가 사망했다”며 “지난 2년 동안 간암으로 투병해오다 끝내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14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