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술 전 이사장, KAIST에 215억원 추가 기부
2014-01-09 09:43
KAIST는 정 전 이사장이 인재 양성과 뇌 과학 분야 연구를 위해 10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215억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약정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부로 정 전 이사장이 KAIST에 기부한 금액은 총 515억원으로, 전액 정문술 기금으로 적립돼 관련분야 인력양성과 연구에 사용된다.
KAIST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정문술 기금을 미래전략대학원 육성과뇌 인지과학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사용할 계획이다.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은 현재 미래전략 ․ 과학저널리즘 ․ 지식재산 분야에서 석․박사 과정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대한민국의 국제관계 ․ 경제 ‧ 산업 ․ 국방 ․ 과학기술 분야에서 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해 하버드대 캐네디 스쿨과 같은 싱크탱크 기관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KAIST는 인류가 탐구해야 할 궁극적인 연구 분야로 뇌 분야를 선정하고뇌 인지과학 석‧박사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재양성과 관련분야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2001년 당시 개인 기부액으로는 최대인 300억원을 KAIST에 기부한 정 전 이사장은 정보통신과 바이오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학문 분야를 개척해 줄 것을 요청해 KAIST는 바이오및뇌공학를 설치 한 바 있다.
정 전 이사장은“2001년 당시 많은 사람들이 IT와 BT의 융합연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현재 KAIST는 바이오 및 뇌과학 분야를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당시 더 큰 금액을 기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융합연구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과‘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약속 때문에 이번 기부를 결심했다”며“이번 기부는 개인적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였으며, 또 한편으로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소중한 기회여서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강성모 총장은“이번 기부는 KAIST가 미지의 학문분야를 개척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KAIST가 세계 속의 연구대학이 되는 데 한 걸음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이사장은 1983년 반도체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래산업을 창업하고 2001년에는‘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회사 경영권을 직원에게 물려주고 스스로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