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13일 방콕 셧다운 시위”

2014-01-02 14:12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오는 13일 방콕을 마비시킬 정도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대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를 이끌고 있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이날 밤 방콕 시내 민주기념탑에서 시위대에게 한 연설에서 “오는 13일 방콕 전역 교통을 마비시키고 정부 청사에 전력과 수도 공급을 차단하는 '방콕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방콕 시내 20군데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고 이번 시위는 5∼20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이날부터 정부는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 청사와 관리 내각 각료들의 집에 물과 전기 공급을 끊겠다”고 덧붙였다.

PDRC 대변인은 “(방콕을 마비시키는 시위로)잉락 총리의 퇴진과 평화로운 국가 개혁에 대한 국민 요구를 전할 것”이라며 “이 시위가 실패하면 더 공격적인 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