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내실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동부그룹이 창업 이래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은 한해였다"며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이제부터 우리는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3~4년간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간 경쟁이 날로 격화돼 한치 앞의 미래도 내다볼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를 둘러싼 당면한 경영환경은 우리에게 생존을 위한 비상한 각오와 특단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 핵심과제로 △자율·책임경영 △세계 최고 전문기업 실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 발휘 등 3가지를 꼽았다.

김 회장은 "지금과 같이 불경기가 지속되는 위기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각 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누구의 도움도 기대하거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며 "손익위주 경영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으로 어떤 환경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강인한 경영 체질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아직 최고품질과 최저원가 실현 등과 같은 각 사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과제의 해결이 숙제로 남아있다"며 "선진사 벤치마킹과 연구개발(R&D)을 더욱 강화해 선도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 혁신적인 빅히트 상품개발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동부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숱한 어려움들이 닥칠 때마다 임직원들의 단결된 노력으로 하나하나 극복하여 성장의 계기로 바꾸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현재 닥쳐 온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