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 이웅열 코오롱 회장 "더하고 곱하고 나누자"

2014-01-02 11:24

2014년 시무식에서 코오롱 이웅열 회장이 신년사를 말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새해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를 강조했다. 임직원간 단결과 공유를 강화하자는 의미다.

코오롱그룹은 2일 과천 코오롱타워 대강당에서 사장단과 팀장급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통합 시무식’을 열었다.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임직원들은 사내방송 생중계를 통해 새해 첫 업무를 함께 시작했다.

이웅열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더하고 곱하고 나누기’를 올해 경영지침으로 선언했다. 이 회장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임직원들이 마음을 더하고 열정을 곱해 시너지를 내고 서로 힘든 것을 나누면서 성공 경험과 신뢰를 함께 공유한다면 무한대의 성공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끝없는 진화를 통해 절대 강자로 변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긍정의 노를 저으며 한 몸으로 호흡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소통하고 노하우를 공유해 눈높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객에게 기대 이상의 혁신적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이 이러한 의미를 잘 새길 수 있도록 ‘+ × ÷ 배지(더하고 곱하고 나누기 배지)’ 달기를 제안했다. 이 배지는 ‘네모’, ‘동그라미’, ‘세모’를 합쳐놓은 형상을 띠고 있으며 전 세계 코오롱 가족의 서로 다른 생각과 모습을 상징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 × ÷배지는 얼굴, 나이, 피부색, 성별을 떠나 함께 더하고 곱하고 나누었을 때 ‘무한대의 에너지’가 나온다는 성공 방정식을 의미하며 배지의 음표꼬리 모양은 코오롱 임직원이 즐겁게 소통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 임직원은 올해 ‘+ × ÷배지’를 지급 받아 패용함과 동시에 ‘팔찌’도 받게 된다. 이 팔찌는 코오롱 임직원 모두가 하나라는 일체감을 상징한다.

올해 ‘+ × ÷ 배지’와 작년의 ‘성공퍼즐 배지’는 이 회장이 2012년 말에 화두로 제시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 시작됐다. 위기경영을 논하는 요즘 이 회장이 ‘위기’가 아닌 ‘성공’을 화두로 제시한 것은 ‘위기’에 대응하는 일시적 비상경영이 아니라 ‘성공’을 향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경기불황과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 갈 핵심적인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