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경남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가 선정되면서, 지역환원을 요구해 온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가 '3지(止)' 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31일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금융당국이 460만 경남과 울산지역민의 염원을 저버리고 최고가 입찰금액에 의해 BS금융을 경남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대단히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경남은행을 BS금융이 인수하게 되면 계약저지, 금고해지, 거래중지 등 '3지(止)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수추진위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거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수추진위는 DGB금융이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합류하기 전 공자위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경은사랑의 법적 문제점을 거론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우리사주조합원의 자격으로 참여했던 경남은행 직원들도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결의한 상태다. 인수추진위는 이와 관련해서도 "지역금융시스템의 마비로 이어지는 아주 위험한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일련의 대응에도 BS금융이 경남은행을 가져갈 경우 BS금융이 인수한 경남은행은 더 이상 지역은행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결과 발표 후 경상남도는 경남은행의 도 금고를 빼는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장수 공보특보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은행과의 금고업무 취급약정 계약 해지절차를 밟고 신규 금고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 금고와 28개 시, 군 금고를 합하면 예치금액은 약 3조원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