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테나 청 상하이 지유미디어 그룹 회장 “한국 문화콘텐츠 노하우 중국에 전파할 것”
2013-12-30 16:10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과 적극 협력해 관련 노하우를 중국 시장에 전파해 나갈 것입니다.”
아테나 청 상하이 지유미디어그룹 회장은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과 협력을 통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지유미디어 그룹은 최근 국내 업체인 비아이그룹과 50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지유미디어 그룹은 국산 캐릭터 ‘고롤라즈’는 물론 관련 상품을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롤라즈의 중국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고롤라즈의 중국내 유통을 책임진 지유미디어 그룹은 자회사 ‘조이스푼’을 통해 문화 콘텐츠 산업에 적극적이다. 청 회장은 “우리는 처음 부동산 개발로 시작한 기업이지만 현재는 그룹 내 문화 사업 비중이 25~30%에 달한다”며 “그간 2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중국국영방송 CCTV 등에서 인정받은 실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유미디어 그룹은 자회사 ‘조이스푼’을 설립하고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중국출신 애니메니션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회사는 그룹 내 문화 사업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청 회장이 고롤라즈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과 중국 양국 간 문화의 공통점 때문이다. 그는 “양국은 오랜 문화 교류를 통해 공통점이 많이 존재 한다”며 “우리가 첫 해외 문화 사업 콘텐츠 국가로 한국을 택한 이유도 이와 같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문화적 유사성 때문에 고롤라즈가 지유미디어 그룹의 선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한국 캐릭터 특유의 장점을 두루 갖춘 것도 중국 시장 진출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청 회장은 “한국 캐릭터는 귀엽고 이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는 중국에서도 통하는 장점으로 ‘고롤라즈’가 이 같은 한국 캐릭터의 특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롤라즈는 늦어도 내년 2분기 내에 중국 시장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고롤라즈를 제작한 이광분 비아이 그룹 대표는 “내년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뒤 중국 시장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캐릭터 상품으로 진출하고 추후에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지유미디어그룹은 한국과 문화 산업 협력을 더욱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청 회장은 “한국과의 협력으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것을 바란다”며 “우리와 한국 업체들이 손을 잡고 전 세계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