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청정 구역' 일간워스트, 공개 15분 만에 트래픽 초과

2013-12-30 13:53

일간워스트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안티 커뮤니티 ‘일간워스트저장소’가 등장했다.

‘일간워스트’(http://ilwar.com)는 지난 28일 공개됐다. “극좌파 새빨간 종북커뮤니티”라는 문구로 일베의 반대 성향임을 나타내고 있다.

개발자 이준행 씨로 ‘충격’ ‘경악’ 등 낚시성 온라인 기사 제목을 집계해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 ‘충격 고로케’를 만든 사람이다.

오픈 당시 메인화면에는 “일베와 다른 청정구역이다. 일단 댓글에선 상호 간 존댓말 권장. 출신커뮤니티 서로 묻지 말자. 물론 일베 출신은 반성할 때까지 혼내주기로 하자”고 적었다.

현재는 “사이트 생긴 지 얼마 안 되고 자꾸 저쪽(일베)서 분탕질 치니까 조금 지저분해도 조금만 참기로 해요”라고 적혀 있다.

추천/반대 버튼이 ‘민영화’로 대체된 부분은 일간베스트 저장소가 ‘민주화’를 부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듯이 민영화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일간워스트’ 개설 소식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 ‘일간워스트’ 사이트는 오픈 15분 만에 일일 트래픽 초과로 사용이 제한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에 ‘일간워스트’ 페이지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있는 일간워스트 페이지나 계정은 사칭계정이다. 여기와 관계없다. (발견하면) 신고버튼 눌러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