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학력차별의 벽을 뛰어넘은 '한국의 아웃라이어들'

2013-12-23 18:33
북오션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아웃라이어(outlier)는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말하는 통계 용어다.  기준에서 벗어나 뛰어난 성공을 거둔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학력차별의 벽을 뛰어넘은'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고졸 출신 19명의 열정이 담겼다.

 음악 방송인으로 활약하다 지금은 크리에이터로 제2 인생을 살고 있는 남궁연 씨, 오로지 옷이 좋아 중졸의 학력으로 동대문에서 옷을 만들기 시작한 패션디자이너 최범석, 카이스트를 중퇴하고 탱고에 빠진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그림과 컴퓨터 그래픽에 빠져 게임을 개발한 전 웹젠 사장 김남주,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 모델 제시한 DC인사이드 김유식 사장 등 자발적 아웃라이어들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있다. 

 또, 아시아인 최초로 자동차 명가 BMW그룹 본사 임원에 오른 김효준 사장, 세탁기 담당 기술자로 입사하여 오로지 세탁기만을 바라보다가 LG전자 사장까지 오른 조성진, 몸이 아파도 술자리는 빠지지 않는다는 영업사원 출신인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의 올곧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학력이 성공의 조건이 아니라 '꿈꾸는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학력보다는 이제 실력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가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고졸 출신이었던 저자가 사회적 냉대를 딛고 언론사 기자가 되어 ‘한국의 아웃라이더들’을 직접 인터뷰해 재구성한 성공 스토리가 진정성과 현장감을 더한다.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