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일자리, 올해 보다 40만개 증가...고령층ㆍ시간제 중심

2013-12-23 14:51
고용정보원 '최근 고용동향의 주요 특징과 2014년 고용전망' 보고서 통해 이같이 밝혀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내년엔 올해보다 4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늘어난 일자리의 대부분이 고령층·시간제 중심이어서 청년층은 여전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는 이 같은 전망이 담긴 '최근 고용동향의 주요 특징과 2014년 고용전망'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3.8%로 가정했을 때 40만4000개 가량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고용률은 59.8%로 올해보다 0.3% 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55세 이상 연령층의 노동 시장 진입이 확대되면서 고령층이 취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청년층 취업자는 5만9000명이 감소했다. 핵심 노동계층인 30∼54세도 8만7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55세 이상 취업자는 34만2000명이 늘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청년층 노동수요는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했고 사업체 내 근로자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내년에도 청년 노동 수요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상용직 근로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13년 1~11월 상용근로자는 61만2000명 늘고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14만4000명이 줄어 전체 임금근로자는 46만7000명이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에 자영업자는 6만8000명 줄었다.



한편, 시간제 근로자로 추정되는 정규근로시간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올 11월 현재 90만9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17만1000명 늘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