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미국PGA투어 ‘그린밖 홀아웃 톱10’은?
2013-12-23 14:40
19세 스피스, 벙커샷 홀에 넣어 82년만의 ‘10대 우승’ 최고…존디어클래식 최종홀에서 극적 홀인…투어프로 연평균 6개…데이비스, 20개로 최다
골퍼들에게 아드레날린을 솟게 하는 샷이나 기록은 많다. 홀인원, 에이지 슈트, ‘싱글 핸디캡’ 진입, 버디, 10m가 넘는 롱퍼트 성공….
그린 밖에서 친 샷이 곧바로 홀에 들어가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미국PGA투어프로들의 경우 2013년 한 햇동안 그린 밖에서 친 샷이 홀로 들어간 것은 평균 6개다. 3∼4개 대회에 하나꼴이다. 어떤 선수는 한 라운드에 두 세 차례 넣기도 한 듯한데 생각보다 적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서는 2013시즌 투어에서 나온 ‘그린 밖에서 곧바로 홀아웃한 샷 톱10’을 발표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클러치 샷, 좋지 않은 라이에서 극적인 반전 샷, 농구의 슬램 덩크처럼 강하게 홀로 들어가는 샷 등이 포함됐다. 홀인원은 제외됐다.
지난 시즌 그린 밖에서 친 것이 홀로 들어간 샷 중 최고의 주인공은 조던 스피스(19·미국)다. ‘신인’ 스피스는 지난 7월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디어런에서 열린 존디어클래식 4라운드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졌다. 볼에서 홀까지는 약 13m이고, 홀 너머에는 워터해저드가 자리잡고 있었다.
톱10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린 선수도 있다. 잭 존슨과 그라함 들라엣이 그들이다. 존슨은 프레지던츠컵에서 샷 이글을 한데 이어 월드챌린지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린 후 드롭존에서 친 네 번째샷을 곧바로 홀에 넣었다. 존슨은 그 파 세이브 덕분에 연장전 끝에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들라엣은 프레지던츠컵 때 한 번은 프린지에서, 한 번은 벙커에서 곧바로 홀아웃했다.
그밖에도 매트 에브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때 물 가장자리의 모래밭에서 샷한 볼을 홀에 넣었고, 제이슨 더프너는 USPGA챔피언십 때 8m 백스핀을 걸어 샷이글을 기록하며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키건 브래들리는 투어챔피언십 때 페어웨이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한 차례 바운스한 후 홀로 들어가자 페어웨이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애덤 스콧과 제이슨 데이는 월드컵에 호주 대표로 나서 장군멍군식으로 샷이글을 한 후 고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크리스 스트라우드(플레이어스챔피언십)와 우즈(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가 그린 밖에서 친 볼이 홀에 들어간 것도 10위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