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세계 극장업계 5번째로 단일 브랜드 기준 1억명 돌파
2013-12-22 14:45
CGV는 2006년 10월 상해에 멀티플렉스를 오픈,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후 중국, 미국, 베트남 등 3개국에 총 40개 극장, 296개 스크린을 운영(12월 말 기준)하고 있다. 올해 해외비중이 24.6%(스크린 수 기준)로 확대됐다.
전세계 시장의 87%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4DX의 경우 올해 22개국 90개 스크린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베트남에서 메가스타 브랜드의 CGV 전환 및 중국 사업확장 등으로 해외 비중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CGV 서정 대표는 “CGV는 글로벌 TOP5에 진입한 만큼, CGV만의 한국형 컬처플렉스 문화가 전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1위 사업자로서 다양성 영화관 무비꼴라쥬 확대 등 문화 복지의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CSV 경영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CGV는 2020년까지 4DX 포함, 전세계 60여 개국 진출해 글로벌 1등 멀티플렉스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CGV가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하기 전인 1997년 전체 극장 관람객 10명중 한국영화를 관람하는 사람은 2.5명꼴에 불과했다. 하지만 멀티플렉스 개관 이후 극장 관객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영화 시장이 급성장했고, 이는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형성하면서 한국영화 제작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이다.
지난 18일 2억명을 돌파한 국내 총 영화관람객수는 올 연말까지 2억 1000만 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인당 평균 영화관람 편수는 4.12편을 기록하며 미국(2013년 3.88회 예상, 스크린 다이제스트 기준)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뒤이어 호주 3.75 편, 프랑스 3.44편 등으로 국민 연간 평균 4회 이상 극장을 찾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멀티플렉스가 생기기 전인 1997년 1인당 극장관람 편수가 1.0편에 불과했던 점을 상기하면 가파른 성장이다. CJ CGV 관계자는 “과거 단관 시절에는 관객 100만 명을 동원하는 데 6개월이 걸리는 등 영화관람 자체가 제한적이었으나, 멀티플렉스의 등장으로 영화 관람이 ‘일상적인 문화생활’로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1인당 영화관련 편수가 세계 최고수준까지 올랐다는 것은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다가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우도 2002년 1인당 관람편수 5.13편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국영화산업의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전통적인 내수업종으로 여겨졌던 극장업은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완다 그룹이 미국의 AMC를 인수, 북미와 유럽 등 6개국에서 479개 극장, 6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운영하는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일약 도약하면서 글로벌 영화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영화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이 영화 콘텐츠와 극장을 동시에 장악할 경우, 글로벌 배급망과 블록버스터 제작역량을 양대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할리우드에 맞서 세계 영화산업의 강자로 떠오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CGV는 이 같은 중국과 미국의 각축전 속에서 세계 1등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극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 극장망을 구축, 한류 시네마벨트 형성을 위한 주춧돌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CGV가 세계 최초로 4DX와 스크린X를 개발하고, 멀티플렉스의 다음 단계인 컬처플렉스를 오픈하는 등 미래형 극장 투자를 통한 질적 향상에 주력해 온 것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이다. CGV는 CNN선정 2012년 세계 10대 영화관 중 5위에 4DX, 8위에 CGV 씨네드쉐프를 진입시켜 톱10에 2개 영화관을 동시에 진입시킨 유일한 극장으로 기록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