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스코리아', 여주 이연희의 어깨가 무겁다
2013-12-19 08:1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이연희가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내려놓고 '발랑 까진' 엘리베이터 걸로 변신했다.
1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코리아'(극본 서숙향·연출 권석장)에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교시절 퀸카였던 오지영(이연희)를 미스코리아로 만들기로 결심한 김형준(이선균)의 노력이 그려졌다.
이날 '미스코리아'에서 이연희는 욕설 연기는 기본, 짧은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벌리는 다소 '과감한' 포즈도 서슴지 않고 엘리베이터 걸의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고교 시절 미인계를 이용해 남자고등학교 앞 구멍가게 부스에서 담배를 팔며 전교생의 가슴에 불을 질렀던 지영은 풍선껌을 씹어대며 뭇남성들의 사랑을 즐겼다. 고등학교를 지나갈 때마다 남학생들이 지르는 환호와 종이비행기에 지영은 환한 웃음으로 화답할 뿐이다.
마음이 있는 2살 오빠 형준의 목욕탕 집에 가서 "나는 혼자 목욕하는 게 좋더라"라고 당돌하게 말하는가 하면 담배를 가르쳐 주겠다고 나서며 "담배는 불을 붙일 때 쪽 빨아야 한다"며 되바라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연희가 예쁜 배우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 하지만 이연희가 '미스코리아' 주연을 맡았다는 소식에도 내용보다는 이연희의 연기력을 의심했던 대중이었다. 이연희의 연기 실력에 따라 작품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동안 계속되는 연기논란으로 누구보다 가슴 아팠을 사람은 당사자인 이연희다. 이연희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새로운 변신은 '미스코리아'의 성공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미스코리아' 성공의 열쇠는 이연희가 쥐고 있다. 이연희가 마지막 방송까지 연기논란 없이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