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 "7개 증권사와 착오거래 손실 복구합의"

2013-12-18 18:47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최근 주문사고로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어 파산위기가 불거진 한맥투자증권이 7개 증권사와 착오거래로 입은 손실복구에 합의했다. 

18일 강교진 한맥투자증권 기획관리총괄본부장은 "7개 증권사와 지난 12일 착오거래로 발생한 특별이익과 특별손실을 원상 복구하는데 합의했다"며 "7개 회원사로부터 환금받을 수 있는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맥투자증권이 지난 12일 코스피200옵션 시장에서 주문사고로 입은 손실액은 462억원이다. 사고 원인에 대해 사측은 당시 주문컴퓨터의 변수값 설정 오류로 착오주문이 실행됐다고 파악 중이다.

거래소 규정상 한맥투자증권은 주문사고 발생 다음날인 13일 오후 4시까지 거래소에 파생상품결제대금을 납부해야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거래소가 결제적립금 570억6000만원을 긴급유동성 차원에서 공급한 뒤 한맥투자증권에 구상권을 청구했다. 

한맥투자증권은 13일에 13억4000만원, 16일에 24억원을 거래소에 납부해 전일 기준 415억원이 미납된 상태다. 

강 본부장은 "현재 외국 거래상대방에 (7개 증권사와) 같은 방식으로 구제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