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 시장, 17만3000여가구 나온다…올해보다 40% 증가
2013-12-18 16:27
2010년 이후 최고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내년 17만3000여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1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주택 건설사 202곳을 상대로 내년 주택 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17만3868가구(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임대주택 포함)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분양 계획물량 12만4929가구보다 39.1%(4만8939가구)나 증가한 것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0년에는 국제 금융위기의 충격파로 그 전해 분양을 미뤘던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예정물량이 26만7096가구에 달했다.
분양 예정물량 증가는 올해 위례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세종시 및 광역시 등 일부 지역 분양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 분양 예정물량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수도권 7만8841가구 △5대 광역시 3만1684가구 △지방도시 6만3343가구 등이다. 작년 대비 증가율은 서울·수도권 23.7%, 5대 광역시 22.9%, 지방도시 79.9% 등이다.‘
서울은 올해보다 51.4% 증가한 1만7452가구 분양에 나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재건축(8370가구)·재개발(5535가구) 등 정비사업 분양 물량이 79.6%(1만3905가구)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주로 오피스텔 물량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2월 분양 예정인 고덕시영 재건축은 3658가구(전용면적 84∼192㎡) 중 11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가락시영 재건축은 10월 9510가구(전용 39∼150㎡) 중 66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재개발 중에선 삼성물산이 영등포구 신길동에 전용 59∼140㎡ 1679가구를 짓는 신길뉴타운 7구역 래미안을 4월 분양한다. 이 중 79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림산업의 북아현 e편한세상(북아현동 북아현 1-3구역)은 5월 분양 예정이다. 1769가구(전용 59∼119㎡) 중 6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도에서는 올해 인기를 끌었던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이 예정돼 있다. 현대엠코는 위례신도시 학암동 A3-6a블록에 2월 전용 95∼98㎡ 673가구 규모의 엠코타운 센트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 창곡동 A2-3 블록 위례신도시 휴먼빌(517가구), 학암동 A3-6b블록 신안인스빌(696가구) 등도 분양 예정이다.
택지지구 분양물량도 눈길을 끈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권선지구 7블록에 전용 59∼84㎡의 1548가구를 짓는 아이파크시티 7블록이 9월, 포스코건설이 구리시 갈매동에 선보이는 갈매지구 더샵(857가구)과 하남 미사동에 짓는 하남미사지구 더샵(883가구)이 상반기 중 각각 분양에 나선다.
인천에선 유승종합건설이 남동구 구월동 구월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전용 59∼124㎡ 860가구를 건립하는 유승한내들이 3월 분양된다.
광역시 가운데 부산에선 장전 3구역 래미안(삼성물산 9월 1959가구)이, 대구에선 대구테크노폴리스 제일풍경채(제일건설 상반기 1002가구), 대전에선 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경남기업 4월 1142가구), 광주에선 학동 3구역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4월 1398가구) 등의 분양이 각각 예정돼 있다.
세종시에는 내년 1만39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권호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내년 분양 계획물량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분양시장 회복의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