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월세 비중 사상 첫 35% 돌파, 두달만에 최고치

2013-12-18 11:09
비수기 맞은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소강 상태

전국 전월세 거래량 추이. <자료: 국토교통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임대시장에서 월세가 점차 증가하면서 아파트 전월세 거래 중 월세의 비중이 두달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요 아파트 단지 전월세 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9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감소폭인 2.1%의 다섯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3만971건, 지방 1만9128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4.8%, 3.9% 감소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20.4% 줄어든 1만1747건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세 64.9%(3만2520건), 월세 35.1%(1만7579건)로 월세는 사상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섰다. 최고치였던 9월의 34.2%(1만4521건)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앞서 8월에도 아파트 월세 비중은 33.8%(1만6754건)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를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 월세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주택의 경우 전세가 60.0%(6만3665건), 보증부월세 40.0%(4만2362건)로 조사됐다.

전체주택 전월세 거래는 지난달 10만6027건으로 전년 동월(11만3364건) 대비 6.5%, 전월(11만8970건) 대비 10.9% 각각 감소했다. 올 1~11월 누적 거래량은 126만2000여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수준이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대부분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이다가 매매시장 회복 등 영향으로 9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11월은 계절적 비수기로 통상 전월대비 거래량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전년 동월보다 8..8% 감소한 7만207건이 거래됐다. 지방은 1.5% 감소한 3만5820건으로 감소폭이 적었다. 서울은 같은 기간 3만6875건에서 3만2555건으로 11.7% 감소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도 5678건이 거래돼 17.5%나 줄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순수전세 실거래가격을 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형이 7층의 경우 10월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억5000만~3억9000만원 선으로 올랐다. 9층은 3억4000만~3억8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24층 매물이 10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3층이 6억2000만원에 거래돼 3000만원 하락했다. 성북구 대우그랜드월드1단지 전용 84.97㎡(7층)가 같은 기간 2억8000만원에서 1000만원 떨어진 2억7000만원 선이다.

세종시에서는 한솔동 래미안(전용 114.84㎡)이 10월 2억3000만원에서 지난달 2억8000만원으로 5000만원 급등했다.

전월세 실거래가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ltm.go.kr) 또는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