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잘사는 충남 만들기 위해 온 힘 쏟겠다” 재선출마 공식화
2013-12-18 06:43
2013년 도정 결산 송년 기자회견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안 지사는 17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도정 결산 송년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민들께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실지 여쭤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충남의 현안은 4년 도지사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라며 “이 일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싶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지사는 “민선 5기는 세종특별자치시 원안 관철과 분리 출범, 도청 이전, 수도권 규제 완화와 저성장 시대 지속, 저출산 고령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등 각종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데 온 힘을 쏟아왔다”고 자평했다.
안 지사는 민선 5기 지속 가능한 충남 발전을 위해 3농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혁신을 도정 3대 혁신과제로 설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과제는 잘사는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3농 혁신이다.
도는 지난 2010년 3923㏊에 불과하던 친환경 재배 면적을 지난해 7388㏊로 확대했다. 도 대표 쌀 브랜드인 ‘청풍명월 골드’의 전문 생산단지를 마련하고 전국 833개 판매망을 확보, 유통 비율을 2009년 생산량 대비 38.3%에서 지난해 44.6%로 끌어 올렸다.
유능한 행정조직을 만들기 위해 부서 간 칸막이 제거, 공공기관 협력체제 구축 등 업무 융복합을 추진하는 한편‘제로-100 프로젝트’추진을 통해 투명하고 깨끗한 도정을 만드는데 경주해 왔다.
지방분권과 관련해서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내 지방분권특별위원회 설치를 주도, 지방분권 3대 분야 10개 과제를 발굴‧제안해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주민참여예산제와 도정평가단, 도민감사관제 등 주민참여 행정 확대와 이론 및 현장전문가 중심 정책자문위원회 운영 등 민‧관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썼다.
충남도는 특히 도청사 신축비 3277억원 중 당초 정부에서 지원 방침으로 정한 764억원의 두 배 가까운 1514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재정 부담을 최소화했다.
내포 신도시 조기정착에 노력한 결과 이전 기관·단체는 50개를 넘어섰고, 이달 초에는 첫 기업 유치라는 성과도 거뒀다.
안 지사는 “앞으로 과제는 내포신도시가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통망 확충, 기업‧교류‧의료‧문화시설 유치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충남 도약의 토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3농 혁신과 행정혁신, 자치분권혁신 등 도정 3대 혁신과제 지속이행 기반 마련과 국‧도정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정책역량 결집 등을 향후 도정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100년 충남의 발전방안 마련,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조성과 서해안 관리, 개발사업 본격 가동,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피해 대책 지속추진, 내륙 연결 물류·교통체계 구축 등 지역균형발전 전략 추진,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등재 등 역사.문화.관광자원의 체계적 관리, 맞춤형 복지 평생교육 구축 등을 꼽았다.
안 지사는 “흐름의 연속성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충남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며 “그동안 추진해 온 시책 마무리와 충남의 새로운 100년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재선 도전 당위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