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한반도 주변국 섣부른 행동 자제해야"

2013-12-17 09:54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장성택 사형' 문제에 대해 "한반도 주변국도 북한의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되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간)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장성택 사형 소식은 나로서도 극적이고 놀라웠다"면서 "그러나 한반도에 더 많은 긴장상태를 원하지 않는 만큼 상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장성택 사형은 기본적으로 인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하고 국민의 생활을 개선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장성택 사형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떻게 진전될지 판단하기 이르다"고 답했다.

이어 반 총장은 "북한은 비핵화와 국제 인권법에 맞춰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하며, 국민의 생활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