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ㆍ삼성SNS 통합법인, 17일 출범 …해외사업 박차
2013-12-17 08:17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삼성SDS와 삼성SNS가 17일 하나의 회사로 통합 출범한다.
통합법인은 연매출 8조원 이상으로 글로벌 종합 ICT서비스 회사를 향해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새 수장으로 선임된 전동수 사장의 리더십이 성공을 거둘 지도 주목된다.
16일 IT서비스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삼성SNS는 지난달 13일 각각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안을 승인하고 17일 합병법인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SNS와 합병을 이룬 삼성SDS는 올해 8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삼성SDS가 연초 제시한 올 매출 목표는 7조4500억원이다. 이미 상반기 3조2419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NS도 올해 매출 55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통합매출 8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직원도 기존 1만2800여명에서 1만3700여명으로 늘었다.
삼성SDS는 합병법인의 시너지를 달성하며 글로벌사업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삼성SDS는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이슈로 금융 IT와 공공정보화 사업부문을 축소해 사실상 국내 대외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철수했다. 국내 공공시장 진출 포기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공략이 절실하다.
삼성SNS의 해외 판매 및 공급망은 삼성SDS의 해외사업 수주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SNS는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등 다수 국가에서 대규모 통신망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 삼성SDS 등 대형 IT서비스기업이 관심을 두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221C)IT 사업에도 통신망 등 네트워크 사업이 핵심이다.
삼성SNS의 해외 판매 및 공급망은 삼성SDS의 해외사업 수주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삼성SNS는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 등 다수 국가에서 대규모 통신망 구축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 삼성SDS 등 대형 IT서비스기업이 관심을 두는 해외 사회간접자본(SO221C)IT 사업에도 통신망 등 네트워크 사업이 핵심이다.
IT서비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SDS와 삼성SNS의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해외 사업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SDS는 2017년까지 해외사업 매출비중을 6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신임 전동수 사장이 선임 배경 역시 삼성 SDS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 등을 통한 실적 향상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메모리사업부장 등을 거친 정통 삼성맨으로 삼성전자에서 경험한 혁신 DNA를 삼성SDS에 가져와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 예정이다.
통합법인 출범과 맞물려 삼성SDS가 언제 상장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SDS의 상장 시기가 가까와졌다고 전망했으나 삼성에서는 이를 부인했었다. 그러나 토종 삼성전자 출신이자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온 전 사장의 취임으로 상장설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 상장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사항도 논의 중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율을 8.81%에서 11.25%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삼성물산에 이은 3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