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대학생ㆍ직장인, 12월에 토익시험 더 많이 본다

2013-12-16 15:12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고등학교 3학년과 승진을 노리는 직장인들이 12월에 토익시험을 많이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YBM 한국토익(TOEIC)위원회(www.toeic.co.kr)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3년 간 토익 수험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토익을 접수한 19세 수험자의 접수 비율은 12월만 되면 평균 7.5%를 상회하며 껑충 뛰었다. 지난 3년 간 12월을 제외한 접수 비율은 2.4~6.0였다. 그나마 6.0은 딱 한번으로 대부분 2~4에서 형성됐다.

위원회는 올해에도 19세 수험자의 접수율이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2월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예비 대학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토익 응시를 통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점검하고 사회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토익을 미리 준비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많은 대학들은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 강좌를 개설하고 1~2학년 교양과목에 토익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토익 점수를 학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전국 42개 대학에 이르고 있다.

위원회는 또 지난 3년 간 12월에 ‘승진’을 위한 수험자 비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조사에서 12월에 9.6%를 기록, 1~11월의 7.3%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직장인들이 올해 혹은 내년 초에 인사고과 등에 반영되는 토익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12월 토익에 상대적으로 많이 응시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는 ”12월 토익 응시자 분석 결과를 보면 취업과 승진을 미리 준비하는 수험자의 응시율이 높고, 특히 예비 대학생인 고3의 비율이 높다”며 “오는 29일 시행되는 시험이 올해의 마지막 시험이다 보니 내년도 취업과 승진을 위해 미리 토익 점수를 취득하려는 수험자들이 많이 응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