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아프고 말겠지? 오십견 등 복합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2013-12-12 17:16

어깨복합질환 환자 비율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어깨 한 곳에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깨복합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환자 10명 중 7명 이상 오십견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깨질환자의 상당수가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인근 부위도 손상되는 복합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서동원 바른세상병원 대표원장 팀이 올 1월부터 10월 사이 어깨진료 2만 6145건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어깨 복합질환 진료건수가 24%(6,272건)를 차지했다. 한번 어깨가 아프면 10명 중 2명 이상은 복합질환을 경험한다는 뜻이다.

특히 오십견과 동반되는 수치는 상당히 높아, 이들 환자의 78%(4906건)가 오십견(유착성피막염)과 다른 하나 이상의 어깨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깨는 우리 몸에서 가장 정교한 신체부위 중 하나다.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손상 위험도 크다.

201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질환자는 2006년 137만 명에서 2011년 212만 명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상이 90.2%를 차지했다.

오십견이란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어깨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관절 주위 연부조직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어깨질환이 있다고 다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어깨질환은 원인이 조금씩 맞물려 있어 다른 질환과 혼돈하기 쉽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일찍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어깨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되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복합적 어깨질환으로 발전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운동제한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며 "어깨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