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경기도 관광은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다

2013-12-12 15:01
오용수 경기관광공사 마케팅본부장

 

오용수 본부장

지난 3년간 경기도 관광이 많이 변했다. 경기도에 처음 부임한 2011년 초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 경기도. 이제는 꿈이 아니라 눈앞의 목표다.

국내 당일 여행지로 경기도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14%대로 부동의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숙박여행은 여전히 강원도가 1위다. 숙박여행지로 경기도는 2010년 4위에서 2011년, 2012년에는 2위로 상승한 정도다.

숙박여행지 경기도를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국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수도권 주민에게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방의 여행객들을 경기도로 오게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에 2012년부터 부산·대구·광주를 직접 찾아가 경기도 여행을 알렸다. 경기도 관광 설명회를 열어 경기도의 매력을 설파했고, 그 지역 여행 관계자들을 초대해 경기도의 멋을 보여줬다. 그 결과 경기도를 멀리 떨어진 수도권 정도로만 알았던 그들은 몰라서 오지 않았던 경기도를 찾기 시작했다.

수도권 공략도 쉬지 않았다. 캠핑붐을 한껏 활용해 난공불락이던 수도권 주민들의 생각을 바꿔나갔다. 캠핑 최적지는 '경기도'임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지역 전통시장과 연계한 캠핑축제도 꾸준히 열어 캠핑문화를 확산시켰다.

경기도 방문 외래관광객은 2011년 233만명에서 2012년에는 237만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부터 북핵 위협으로 임진각·판문점 관광객이 급감했고, 일본 엔화의 약세에다 동북부 대지진 회복을 위한 일본의 비자 면제. 보조금 지원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기도에는 비무장지대(DMZ), 에버랜드, 수원화성 등 대표 관광지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여행지가 있다. 공공과 민간 여행업계가 손을 맞잡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조금씩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

에버랜드, 민속촌, 웅진 플레이도시, 쁘띠프랑스, 양지리조트의 해외 담당 직원들과 함께 해외박람회와 설명회를 다녔다. 담당자들은 직접 경기도 홍보에 열을 올렸고, 관광공사도 힘을 보태니 이제 해외에서 긍정적 반응들이 들려온다. '곰파'(GOMPA·Gyeonggi Overseas Marketing Association)라는 자생적인 해외마케팅협의회까지 생겼다.

이제 전국 어느 곳보다 관이 앞장서고 민이 밀어주는 최상의 콤비를 이뤄 해외 마케팅에서 약진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힘을 합한 결과 올해 경기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55만명 이상이 되리라 전망한다.

경기도에는 세계 유일한 생태관광지인 DMZ가 있고,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함을 더할 것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유역과 시화호 등 생태관광지 역시 그 가치를 더해 갈 것임을 자부한다. 한류의 본거지인 한류월드에 K-팝 아레나가 들어서고, 호텔·원마운트·출판도시·아울렛이 함께 한다면 경기도는 문화관광의 중심지로도 성장할 것이다

관광의 꽃이라는 컨벤션도 그 열매를 맺고 있다. 킨텍스를 활용한 국제회의와 전시회가 연이어 열리고 있고, 최고 수준의 의술을 활용한 의료관광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항공전과 서해안 시대를 여는 보트쇼 등 경기도 각지의 축제는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유니버설 스튜디오 개설, 대규모 쇼핑센터와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건설 등이 예정돼 있다. 경기도 관광은 기존의 시설과 함께 찬란한 빛을 발할 것이다.

관광산업의 미래가 밝다고 미래학자들이 말하지만 땀없이 얻어지는 결과란 결코 없다.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배전의 노력과 각오로관광 경기도를 열어야 한다. 경기도 관광은 곧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