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아이폰 공장 근로자 4명 '사망' 논란

2013-12-12 14:48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내 애플 아이폰 생산 공장의 근무환경문제가 또 다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애플의 아이폰 5c와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대만 페가트론 중국 상하이(上海) 공장 근로자 4명이 최근  잇따라 사망했다고 펑황왕(鳳凰網)이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애플과 페가트론 측은 조사결과 이들의 사인이 근무환경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지만 근로자 사망소식이 퍼지면서 다시금 애플 생산업체의 근로자 안전보장, 미성년자 채용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사망한 4명의 사인은 모두 질병이었으나 이 중 15세의 미성년자가 포함돼있는 것이 논란의 도화선이 되고있다. 스자오쿤은 지난 9월 신분증을 위조, 20세로 나이를 속이고 공장에 입사했으며 한 달만에 페렴으로 숨졌다.

이에 노동단체들은 "애플 생산업체가 미성년자 채용기준을 철저히 준수하지 않고 지나치게 긴 근무시간을 강요한 것이 결국 스자오쿤의 사망을 초래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애플 측은 입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 캐롤린 우 애플 대변인은 "스자오쿤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공장에 개별적으로 미국과 중국 의학전문가를 파견했다"면서 "그러나 이들 모두 그의 사인과 근무환경을 연관지을 그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다고 항간의 주장을 일축했다. 

최근 애플은 팍스콘에만 의존했던 전략을 수정해 생산업체 다각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주문량 소화를 위해 페가트론이 올해만 상하이 공장 근로자 수를 두 배로 늘렸고 급작스러운 인원확장이 근무환경을 악화시킨 것만은 분명하다고 WSJ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