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대신 '차' …변화하는 중국 연말모임 풍속
2013-12-02 16:34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가 '사치 낭비 척결'을 강조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연말 송년 모임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보도에 따르면 각 공공기관ㆍ기업마다 연말연시 송년ㆍ신년회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면서 각 고급호텔, 리조트, 온천호텔 등의 연말 예약률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온천호텔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들이 행사장을 반나절만 예약한다”며 “심지어 저녁식사 조차 하지 않고 조촐하게 치른다”고 말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매년 이뤄진 기업들의 연말 술자리가 다과회로 간소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술과 산해진미로 이뤄진 진수성찬 대신 과일과 간식, 차로 소박하게 차린 다과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과거 연말연시에 기업ㆍ정부기관 등 연말 단체 송년회 행사 유치에 목숨을 걸었던 호텔들은 이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부페’ 등 대중을 위한 서비스을 개시하며 관광객이나 일반 시민 모시기에 나섰다. 인터넷을 통해 ‘단체구매’ 할인 쿠폰 등도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