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 리그] 나폴리, 아스날에 승리 하고도 골득실로 탈락... 결승골 이과인 '눈물'

2013-12-12 08:52

이과인 눈물 [사진출처=SPOTV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승리 하고도 16강 불진출에 나폴리의 이과인이 눈물을 흘렸다.

나폴리는 12일 새벽 4시 45분 (한국시간) 스타디오 산 파올로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아스날에 2-0 승리를 거뒀다. F조는 도르트문트, 아스날 그리고 나폴리는 4승 2무 승점 12점으로 동률이었지만, 상대 전적과 골득실로 나폴리는 탈락했다.

이 경기에서 나폴리는 골키퍼 호세 레이나가 부상으로 결장하며 백업인 하파엘이 대신 경기에 나섰다. 함식은 발 부상으로 제외됐고 메스토, 수니가는 장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었다.

주력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나폴리는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경기를 주도 했다. 전반 37분엔 역습 상황에서 마지오가 슈체스니 아스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로빙 슈팅을 했지만 높이 떴다.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하던 나폴리는 후반 11분 판데프를 빼고 테크니션 인시녜로 교체했다. 후반 12분 나폴리는 아르메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들어간 후 왼발로 슈팅했으나 아스날 골키퍼의 정면을 향했다. 나폴리는 아스날의 수비 불안을 틈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후반 16분엔 박스 오른쪽서 시도한 카예혼의 오른발 대각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후반 22분 인시녜의 중거리 슛을 하였으나 위력은 약했고, 2분 뒤 이과인의 슈팅은 높게 떴다. 영점 조절을 마친 이과인은 후반 30분 이과인이 골을 터트리며 16강의 희망을 열었다. 그에 반면 아스날은 후반 30분 아르테타가 나폴리의 카예혼에게 파울을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처했다. 나폴리는 이를 틈타 후반 추가시간 카예혼이 추가골로 2-0을 만들었다.

1골이면 나폴리가 16강 자력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챔피언스리그의 벽은 높았다. F조 도르트문트와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의 케빈 그로스크로츠가 후반 역전골을 넣으며 나폴리의 16강 진출 희망은 무너졌다.

도르트문트가 이겼다는 소식을 들은 이과인은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나폴리 동료들은 그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