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靑 이정현 홍보수석 경질 요구…“대통령 통치 위해요소”
2013-12-11 17:29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은 11일 새누리당이 ‘박정희 전철 답습’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양승조 최고위원 제명안을 제출한 데 이어 양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천안에서 규탄대회를 열기로 한 것과 관련,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게는 다양하고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참모가 필요한데 대통령의 진심을 왜곡해 전달하고 국민을 선동하는 이 수석은 대통령의 통치에 위해요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지난 9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양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조장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본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 수석은 양 최고위원의 진심 어린 충고를 선동적인 언어로 표현해 국민의 마음에 분노를 심었다”면서 “그 말이 지시와 명령이 돼 제명안 제출과 전국적 규탄대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석이 호들갑을 떨며 정국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이고 개인적인 충성심 때문”이라며 “그러나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 개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국정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참모가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이 진짜 홍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앉혀 국민과 진심으로 소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