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추모식' 각국 정상 사상최대 집결
2013-12-10 21:02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FNB 축구경기장에서 10일(현지시간) 진행된 넬슨 만델라 공식 추모식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예정보다 1시간가량 지연된 정오께 시작했다. 추모식에는 제이콥 주마 남아공대통령과 함께 약 100개국의 수반·정상급 인사가 참석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프리토리아 공군기지에 특별기로 도착해 추모식이 시작되고 나서 경기장에 입장했다.
경기장을 매운 인파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셸 여사와 함께 등장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오바마는 지난 6월 말 남아공을 방문했을 당시 만델라가 자신의 영웅이라고 칭송하는 등 만델라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표했다. 당시 만델라는 병상에서 위독한 상태여서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모습이 보였다.
이와 함께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참석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참여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중앙 연단의 주마 대통령 바로 옆 좌석에 자리했다. 반 총장은 이날 헌사를 했으며 경기장 인파는 그에게 함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이와 함께 호주, 캐나다, 스웨덴에서는 총리가 참석했고 브라질, 인도에서 대통령이 남아공을 찾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나이지리아의 굿럭 조너선 대통령,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 탄자니아 자카야 키크웨테 대통령, 라이베리아 엘렌 존슨 설리프(여) 대통령, 말라위 조이스 반다(여) 대통령, 코트디부아르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 나미비아 히피케푸니에 포함바 대통령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유명인사로는 모델 나오미 캠벨, 남아공 출신의 배우 샤를리즈 테론 등이 장례식에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