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연어회귀량 크게 증가

2013-12-10 11:58
어미연어 2356마리 포획, 전년대비 123% 증가

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직원들이 경북 연어회귀량 증가량을 조사하기 위해 어미연어를 포획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민물고기연구센터)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소장 이석철)는 지난 10월 7일부터 울진군 왕피천을 포함한 도내 3개 하천에 어미연어 포획장을 설치하여 11월 30일까지 1335마리, 관내 정치망 어장에서 1021마리를 어획해 총 2356마리를 포획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전체 포획량 1920마리보다 123%가 늘어난 것으로 회귀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하천에서 포획한 어미연어로부터 106만2000개를 채란했으며, 양양연어사업소의 협조를 받아 185만개의 수정란을 채란하여 현재 291만2000개 정도의 수정란을 부화관리 중에 있다.

수용중인 수정란은 약 60일 간의 부화기간을 거쳐 어린 연어로 사육하게 되는데 원활한 종묘생산관리를 위하여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부화시설 및 사육시설을 정비하는 등 어린연어 생산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겨울동안 어린연어를 건강하게 사육 관리하여 이듬해 봄인 2~3월에 울진 왕피천을 비롯 남대천, 영덕 오십천, 송천, 포항 형산강에 치어 25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며, 이는 민물고기연구센터 개소 이래 역대 가장 많은 어린연어를 방류하게 된다.

하천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1개월 정도 하천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에서 성장하고, 3~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 후 일생을 마치는 대표적 모천회귀성 어종이며,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보존 정도를 대표하는 상징적 어종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난개발로 인한 환경오염 등으로 지속적 자원관리가 필요하다.

민물고기연구센터에서는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하여 2013년까지 4276만 마리의 치어를 울진 왕피천 등에 방류했다.

또한 연어 방류의 과학적인 효과를 조사하기 위하여 지난 2007년부터 어린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ecimal Coded Wired Tag, DCWT)를 삽입하여 매년 1~3만 마리씩 왕피천에 방류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DCWT 표지된 어미연어 26마리를 포획했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는 수온자극을 통해 뼈에 나이테의 문양을 만들어 내는 발안란 이석표지법을 시험 도입해 연어의 회유기간, 회유경로, 회귀율 등 생물학적 정보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