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기원 “이어도 기지 해양관측자료 NASA 통해 배포”

2013-12-09 11:07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설치된 Aeronet-OC 시스템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서 얻어지는 해양관측자료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국립해양조사원과 공동으로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에 국제 해양위성 검‧보정 네트워크 관측기기(AERONET-OC)를 설치해 이어도 해상의 현장 관측 자료를 NASA 홈페이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AERONET-OC는 해상타워 및 해양과학기지 등 해양구조물에 설치해 정해진 관측일정에 따라 대기와 해수에서 나오는 빛의 양을 측정하는 무인 자동 관측 장비로 현재 유럽, 미국, 호주 등에 10여개가 설치돼 있다.

이번에 해양과기원이 동북아시아 최초로 AERONET-OC의 설치 및 자료수신에 성공함에 따라 기존에 설치된 각 지역의 장비들과 함께 앞으로 각국이 보다 정확한 위성자료를 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과기원은 이번에 설치된 AERONET-OC를 통해 해양위성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해양관측위성인 천리안 해양관측위성(GOCI)의 관측 자료의 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박영제 해양과기원 해양위성센터 센터장은 “이번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앞으로 전 세계 위성 자료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이어도 해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환경변화 모니터링, 적조 관측, 어장정보 등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성자료의 정확도 향상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NASA 홈페이지는 위성 자료 이용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이번에 제공을 시작한 자료에 대한민국 이어도(Ieodo, Korea)라고 명시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