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표류중이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 조금씩 가닥을잡아가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수년째 표류중이던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청이 시의회에 제출한 ‘미단시티 일부토지매입예산안’이 조건부로 통과된데다 스위스의 한 투자신탁업체가 650억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반려됐던 복합카지노리조트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가 조만간 떨어질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들어 토지매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는 지난3일 인천경제청이 제출한 미단시티 일부매입자금 100억원에 대해 우선통과를 시키되 △미단시티개발(주) 구조조정계획안 △투명한 리파이넨싱 계획안 △카지노 승인이 안될 경우 대책 등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개최 이전에 산업위에 보고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미단시티(주)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 인천도시공사등 인천시가 모두 책임을 지고 있다는 불만 섞인 의견도 곁들였다.
스위스의 3개 투자자문사가 인수합병해 설립한 회사로 PF(프로젝트파이넨싱)와 합작투자등을 전문으로 하는 FTCSA는 지난10월28일 미단시티개발(주)와 650억원 상당의 지분 참여를 받아 메디컬을 개념으로하는 복합레저단지를 개발하기로 MOU(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14일까지 650억원을 투자하고 주식을 인수하는 한편 총 이사9명중 3명에 대한 지명권을 배정받는 것과 투자를 확대해 채무인수또는 채무변제를 포함하는 5243억원을 인수할 경우 이사의 과반 및 대표이사 배정권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FTCSA투자자는 이달안으로 미단시티를 방문해 국내법인 설립등 투자금 반입 절차를 밟고 있다.
또한 지난7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신용평가 문제로 반려됐던 리포엔 씨저스엔터테인먼트사의 복합카지노 사업허가를 조만간 다시 제출할 것이며 허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시행사와 중국투자자들이 인근부지를 매입했고 일부는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는등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대해 미단시티의 관계자는 “지난9월 박근혜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할 당시 복합카지노리조트 허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 리포엔 씨저스엔터테인먼트가 보완된 서류를 문광부에 제출하면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FTCSA사가 당초는 지난달 14일까지 투자금을 입금하기로 했으나 재원마련등을 위해 한달을 연기한바 있어 투자협약 성사여부는 미지수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