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비트코인' 1호점은 '레스토랑'

2013-12-04 17:51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이버 화폐 비트코인을 받는 가게가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에 등장해 화제다.
 
중국 파즈완바오(法制晩報) 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레스토랑 체인점인 ‘댜오예뉴난(雕爺牛腩)'의 베이징 쇼핑센터 차오양다웨청(朝陽大悅城)점은 지난달 말부터 손님들이 비트코인으로 음식값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내 비트코인 결제 가능이라는 안내판은 따로 없었지만 이곳 식당 점원은 "지난달부터 비트코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점원에 따르면 손님들이 식사를 마친 후 음식값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식당 전용계좌로 전송한다. 마치 은행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원리와 같다. 현재 이 식당에서 650위안(약 11만원)은 약 0.13 비트코인 가격으로 결재된다.
 
그러나 대다수 식당 손님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손님은 "사이버 머니로 밥값을 내다니 처음 듣는 소리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트코인은 최근 중국 내에서도 점차 결제수단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는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택한 입점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가 새로운 인터넷 보안 서비스인 ‘자쑤러(加速樂)’를 선보여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중국 베이징에 비트코인 결제 레스토랑이 등장한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사장이 IT 전문가인가 보다" "사장이 똑똑하네" "650위안이 겨우 0.13비트코인이라니 왠지 싸보인다" "세금은 안내나?”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