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창원과 의왕에 500억원 규모 대규모 설비투자

2013-12-03 17:50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특화된 제품 개발과 고객 맞춤형 기술 연구를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한다. 약 5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설비 투자는 창원1공장 여유부지에 4층 규모의 기술센터를 짓고 경기 의왕 현대모비스 연구소 옆에 시험동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3일 현대위아에 따르면 창원 1공장 내에 짓고 있는 기술센터는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새로 건립될 기술센터에서는 공장 기계 및 자동화 기술 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기술역량 확보가 목표다. 특히 기술센터 내에는 교육장을 비롯해 쇼룸 형태의 공장 자동화 설비 전시장도 마련된다. 

현대위아는 독일에 건립중인 기술 연구소와 기술센터를 연계해 연구개발 거점으로 활용, 향후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 수준을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공작기계의 실가공 시연 및 기계 구입 고객에 대한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위아는 이곳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본격 실현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란 별도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 한 대로 수십, 수백대의 기계를 가동하는 것으로 IT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기계를 직접 컨트롤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가동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왕에 구축되는 시험동은 기존 공작기계연구소에 더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연면적 2000평의 1층 규모다. 내년 3월께 완공될 계획이다. 향후 현대위아는 글로벌 전문 인력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대규모 R&D 투자를 단계적으로 시행, 시험동을 통해 전 세계 공작기계 시장을 선도하는 첨단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위아의 이번 투자를 두고 세계 공장 자동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현대위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특히 공장 자동화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현대위아는 최근 일본의 이시카와지마 하리마중공업(IHI)과 손잡고 선진기술 습득과 외자유치를 위해 충남 서산오토밸리에도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 공장은 현대위아(지분 51%)와 일본 IHI사(지분 49%)가 400억원을 들여 현대위아 IHI터보를 세우고 엔진성능을 높일 '터보차저'를 만든다.

선진기술로 만들어진는 터보차저는 자동차엔진에 얹어 연비를 높일 수 있게 하는 핵심부품으로 오는 2015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위아는 터보차저를 납품하고 기술자립도를 높여 수출까지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