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후속조치> 공유형 모기지 1만5000가구 확대…수혜 단지는?

2013-12-03 15:20

공유형 모기지가 1만5000가구로 확대됨에 따라 서울 도봉구와 노원구, 강북구 등 강북지역에 밀집한 6억원 이하 중소형 대단지 아파트들이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사진은 도봉구 창동에 있는 동아청솔아파트 단지.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정부가 3일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 지원물량을 확대함에 따라 수혜단지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를 대상으로 한 공유형 모기지를 이달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하고 오는 9일부터 내년까지 예산 2조원, 1만5000가구 범위내에서 선착순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다만 물량 확대로 인한 주택기금의 원금손실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손익공유형 모기지의 공급물량은 총 물량의 20%(3000가구)로 제한한다.

공급대상은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서울·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아파트에 한정돼 지난 8.28전월세 대책에서 나온 시범사업과 동일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의 지원을 받아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수도권 279만2904가구, 지방광역시 129만9260가구 등 총 409만2164가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수도권에서는 경기가 가장 많은 156만6688가구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이 84만1977가구, 인천 38만4239가구로 조사됐다. 지방광역시는 부산 42만7435가구, 대구 31만4724가구, 광주 21만243가구, 대전 20만8235가구, 울산 13만8605가구 등 순이었다.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서울·수도권이 74%, 지방광역시 83%로 경기 77%, 서울 66%, 인천 81%, 부산 78%, 대구 77%, 대전 79%, 광주 82%, 울산 86%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개포동 대치아파트와 개포주공4단지 등 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들이 주요 수혜 단지로 꼽히지만 멸실 예정인 단지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좁다.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대치아파트 전용면적 33~49㎡의 경우 평균 매매가격이 현재 2억9000만~4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영아파트는 전용 28~40㎡가 4억2750만~5억3250만원 선이다. 

지하철 3호선 수서역 역세권인 수서동 신동아 아파트도 주요 수혜 단지다. 이 아파트 전용 49㎡ 매매가는 4억원 선으로 전세금 2억원을 가진 세입자가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활용해 이 아파트를 사면 2억원을 빌리고 1.5% 금리를 적용, 한달에 이자 25만원을 내면 된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노원·강북·도봉구의 중소형 아파트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 주공6단지 전용 49㎡의 평균 매매가가 2억2500만원으로 저렴하다. 

경기도 일산·분당 등 신도시에는 서울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에서는 대화동 성저마을 풍림 아파트 전용 45~83㎡가 1억7250만~2억9500만원 선, 분당신도시의 경우 야탑동 장미현대아파트 전용 59~84㎡ 매매가가 3억3500만~5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택지지구 A-20블록에 들어서는 삼송2차 아이파크는 1066가구 모두가 공유형 모기지 대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공유형 모기지 확대 실시는 전세난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공유형모기지는 신청 이후 대출승인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올해 말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혜택과 5년간 양도소득세 면제혜택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