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빈번한 '현대제철' 고용부 특별관리 받는다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정부가 최근 사망재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특별관리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산재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충남 당진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해 종합안전진단을 하는 등 특별 관리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고용부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특별 안전진담팀'을 즉시 구성해 현대제철 당진공장 단지 전체에 대한 정밀종합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진단결과를 토대로 '종합안전 보건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선계획이 수립된 이후에는 매월 1회 이상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고용부는 또 재해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현대제철만을 전담하는 상설감독팀 3개를 구성해 상시 관리·감독하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단지 내 위치한 현대그린파워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후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린파워 발전기 5-8호기 건설공사의 공기가 계약보다 단축되고 시운전도 앞당겨진 점에 주목, 공기 단축과 사고와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해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관련자를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하남 고용부 장관은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협력·유관기관에서 잇달아 산재사고가 발생하는데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완벽한 안전관리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특별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2007년 이후 총 2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사고건수는 4건, 이로 인해 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6일 사업장 내 하청업체인 현대그린파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한데 이어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이달 2일 구조물 안전진단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추락사해 안전불감증이 만연하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