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자산운용수익 악화…역마진 지속돼

2013-12-03 12:00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보다 낮은 이자율차 역마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고금리 확정이율 계약이 적립금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손해보험사에 비해 금리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4~9월 보험회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5.0%)보다 0.6%포인트 낮았다. 

보험료적립금은 보험회사가 계약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이나 환급금 등의 지급을 위해 이자율을 반영해 쌓는 금액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이율보다 낮을 경우 보험사가 벌어들이는 것보다 지급해야할 돈이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생보사는 2000년 3월 이전 판매한 고금리(6.5% 이상) 확정이율 계약이 적립금의 상당부분(110.7조원, 27.9%)을 차지하고 있어, 금리역마진에 대한 리스크가 손보사에 비해 높았다. 

다만 금감원은 보험료적립금 대비 운용자산 수준을 반영한 수정운용자산 이익률(5.2%)은 평균이율(5.0%) 보다 높아,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의 보험료적립금 규모는 494조원(생보 397조원, 손보 97조원)으로 지난 3월말 대비 27조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이 보험료적립금 평균이율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역마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