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7월이후 최저치로 '뚝'… 고용지표 '주목'

2013-12-03 11:33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금값이 지난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값은 2일(현지시간) 2.7% 하락해 온스당 121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가 강세한데다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양적완화 축소 우려되면서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미국의 11월 제조업 지수는 2년 반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했다. 10월 건설지출도 4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번주에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결정한 중대한 경기지표가 발표된다. 11월 고용지수 및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이번달 매달 85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축소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금값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스탠다드뱅크의 월터 드 웨트 애널리스트는 고용시장의 강한 회복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금을 처분하도록 유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TF 투자자들은 올해 1~9월 약 700톤의 금을 팔아치웠다. 이는 전세계 금 채굴 생산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바클레이스는 금 ETF 보유는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11월에도 전달과 같은 수준인 47톤 가량이 빠져나갔으며 ETF 시장에서 금속 투자는 201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미국 조폐공사(US민트)가 발행하는 금화인 아메리칸이글코인 판매는 4만8000 온스에 그쳤다. 전달은 4만8500온스보다 감소한 수치다.

올해들어 금값과 은값은 각각 27%, 3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