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기황후' 지창욱, 이렇게 표정 다양한 배우였나요?
2013-12-03 08:41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지창욱이 한층 성장된 연기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는 연기는 기본, 웃고 화내는 연기에서도 다양한 표정과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원래 이정도 연기가 되는 배우였나' 싶을 정도다.
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에서는 타환(지창욱)이 기승냥(하지원)의 정체를 알게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처음 승냥을 남자로 알고 있던 타환은 자신을 보필하던 예전의 승냥이 여인의 옷을 입은 상상을 하며 즐거워했다. 능글맞게 웃는 모습은 시청자들마저 웃음 짓게 했다.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승냥이 옆에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는 타환은 자신을 보지 않는 승냥을 향해 "왜 나을 보지 않느냐"고 타박을 하며 속상하기도 했다.
이후 골타(조재윤)로부터 무수리 양이가 기승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타환은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여 눈물을 흘렸다. 타환은 "나를 모른 척 했던 아이다. 앞으로 내가 먼저 그 아이를 찾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분노했지만 이내 애타는 마음으로 승냥에게 달려갔다.
원나라 16대 황제인 순제를 맡은 지창욱은 주변의 권력가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연약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어느새 군주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타환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특히 순간순간 변하는 그의 표정은 몰입도를 높이기 충분했다. 승냥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서는 설렘과 걱정이 가득하다가도 어느새 애타는 마음을 분노로 표현하는 모습에서 지창욱의 연기 내공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