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긴 패딩’으로 여심 공략

2013-12-03 08:07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계속되는 한파에 도심형 아웃도어가 각광받으면서 출퇴근용으로 가능한 사파리 형 다운재킷이 인기다. 사파리 형 다운재킷이란 기존 다운보다 길이가 긴 형태로, 출퇴근 시 코트처럼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파는 보온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젊은 아웃도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롱 다운재킷 다운물량을 300% 확대해 출시했다. 특히 겨울 주력상품으로 출시한 '슬림핏 롱 다운재킷 시리즈 5종'의 경우 최근 판매율이 60%를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이 추세라면 겨울이 끝나기 전에 해당 제품이 완판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엘라스티코 구스다운'으로 이 제품은 무릎 위까지 날씬하게 떨어지는 긴 길이의 다운재킷이다. 다운재킷은 투박하다는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 몸의 실루엣을 강조하기 위해 허리부분에 밴드를 삽입,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네파 관계자는 "올 겨울 다운재킷은 남녀를 불문하고 길이가 길어진 점이 특징"이라며 "남성 고객에는 사파리 스타일의 엉덩이를 덮는 헤비 다운이, 여성 고객에게는 허리라인을 잘 살려주는 슬림핏 롱 다운재킷이 선풍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K2도 캐주얼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층을 겨냥해 도심형 아웃도어 콘셉트 물량을 전년보다 20% 확대 출시했다특히 최근 선보인 'FS2 다운 시리즈'는 엉덩이를 덮는 긴 기장의 다운재킷과 야상스타일의 점퍼들로 구성해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한파가 11월 내내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해비 다운 매출이 46%이상 증가했다"며 "출퇴근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키브라운버건디 등 색상을 적용하고 야상스타일 물량을 늘려 대응한 것이 젊은층의 요구에 적중했다"고 전했다.

블랙야크 역시 코트나 모피 대신 아웃도어 다운재킷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최근 프리미엄 시티아웃도어룩인 BP라인을 선보였다. 이 제품군은 출퇴근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이가 긴 야상스타일의 다운재킷과 체크무늬, 카모플라주 패턴 등 다양한 스타일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아웃도어가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 층을 집중공략하기 위해 패션성을 가미한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더도 긴 길이의 사파리 스타일 방한재킷 3종을 올 겨울 주력상품으로 출시했다. 일반 다운보다 긴 기장으로 제작돼 보온성을 강화했고, 내피를 탈부착할 수 있도록 제작해 한 벌로 세 가지 스타일을 연출 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업게 관계자는 "패션성을 겸비한 아웃도어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제품이 봇물처럼 출시, 복종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