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은 총재 "美 양적완화 축소 시 국내 증권ㆍ카드사 수익 악화"
2013-12-02 08:21
이날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비은행 금융협회장 협의회'에서 김 총재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따라 결과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금리 인상"이라며 "내부 모형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해보니 증권업이나 카드사 등에서는 수익성이 어려워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안정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까진 가지 않겠지만 채권의 평가손실 등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면서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총재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G-SIFI)에 대한 개혁에 따라 은행을 시작으로 비은행 금융개혁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면서 최근 국제금융개혁 등 대외적 환경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우선 28개 은행에 대해 규제를 진행하고 이어 AIG를 포함한 9개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면서 "규모, 글로벌 영업행위 수준, 상호연관성, 대체성, 복잡성 등을 기준으로 이달 말까지 보험권의 G-SIFI 선정 기준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젤 Ⅲ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유동성 규제와 함께 섀도우뱅킹(그림자금융), 대마불사(too big too Fail) 금융기관 청산 등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개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장태종 신협중앙회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