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싼야 정박. 훈련채비 돌입
2013-11-29 19:47
훈련목표는 단연 남중국해 장악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가 29일 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모 군항에 정박, 본격 훈련 채비에 들어갔다. 훈련의 목적은 단연 남중국해 장악에 있다.
랴오닝호는 지난 26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을 출발해 사흘 간의 항해끝에 이날 오전 싼야항에 도착, 첫 정박을 하게 됐다고 중국해군망(中國海軍網)이 전했다.
랴오닝호는 미사일 구축함인 선양(沈陽)함, 스자좡(石家莊)함 등과 미사일 호위함인 옌타이(烟臺)함 등 4척의 군함과 함께 동중국해 해역과 대만해협을 지나왔다.
싼야항의 항모기지는 남중국해 전체를 통제구역으로 상정하게 된다. 항모기지는 대형 군사항구로서 무기와 탄약을 비롯해 항공모함에 쓰이는 장비와 물자를 상시적으로 보급할 뿐만 아니라 일시적인 정박이나 주둔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맡게 된다.
랴오닝호가 이 군항에 정박한 것은 중국군 당국이 제2의 항모 군항의 존재를 대내외에 공식 인정하는 의미도 지닌다. 랴오닝호는 이곳에서 보급을 받은 다음 남중국해에서 과학연구 실험과 군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출항은 올해 들어 5번째 진행되는 과학 연구와 훈련이다. 랴오닝호는 이번 항해를 하면서 탑재된 각종 설비들이 기상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어떤 성능을 낼 수 있는지 등의 실험을 진행한다. 결국 랴오닝호의 이번 훈련은 남중국해에서의 원활한 운용이며, 장기적으로 남중국해 장악을 목표로 두고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