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피난 후 되돌아가면서 멸치 싹쓸이한 中어선

2013-11-29 15:48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기상불량으로 긴급 피난했다가 되돌아가면서 멸치를 싹쓸이한 중국어선 3척이 해경에 나포됐다.

전남 목포해경은 29일 오전 7시 15분께 신안군 흑산도 서방 약 40km 해상에서 80t급 단동선적 요단어 25131호 등 3척을 무허가 불법조업을 한 혐의로 나포했다.

이들 중국 어선은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 조업을 하던 중 기상이 나빠지자 지난 27일 대흑산도 인근으로 긴급 피난했다.

하지만 이들은 기상불량 시 불법조업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간파해 29일 새벽 외해 쪽으로 이동하면서 허가된 그물코(타망 54mm)보다 훨씬 작은 10mm 그물을 사용해 멸치 11t 포획하다 해경 경비함정에 적발됐다.

목포해경은 올 한해 중국어선 132척을 나포해 담보금 95억 2350만원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