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빚 때문에 감자…다른 건설주는?
2013-11-27 16:50
27일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내년 상반기까지 총 2650억원의 회사채 및 600억원 상당 CP 만기가 도래한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3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두산건설의 부채비율은 221.70%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 가운데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가를 나타내고 있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이상적인 표준 비율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의 회사채 등급인 ‘BBB’ 이하의 건설주는 동부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서희건설, 한신공영, 서희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6개사가 있다.
동부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부채비율이 두산건설보다 2배에서 3배 이상 웃돌았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644.73%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1870억원이다.
동부건설은 채무 상환을 위해 동부건설 내부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동부그룹 측에서도 지원 사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10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 빌딩을 매각해 3000억원의 자금을 화보했다.
더불어 동부그룹 계열사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분 매각 막바지 작업에 돌입하며 지분매각으로 1700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오늘 42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지만 이 만기 도래액은 동자동 오피스 빌딩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으로 자체 상환할 계획”이라며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만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내년에 도래하는 회사채 등의 상환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부채비율 506.90%을 나타냈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1150억원, CP는 50억원으로 총 1200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부채비율만 두고 보면 두산건설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의 경우 그룹사 쪽에서 지원 사격을 하고 있고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현금 흐름이 좋고 사업 다변화를 노리고 있는 회사”라며 “두산건설과 같이 판단하는 것은 어려운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서희건설은 반기보고서 기준 273.63%의 부채비율을 나타냈고,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액수는 250억원이다.
한신공영의 경우 부채비율 265.59%, 회사채 만기 도래액 590억원을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은 부채비율 223.13%와 회사채 만기액 300억원을 나타냈다.
한 연구원은 “국내 민간 및 공공 발주가 많지 않아 중소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내년 중소형 건설사의 워크아웃 및 법정관리 신청 등 업계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