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근로자, 위기대처 '탁월'…체력ㆍ적응력 '문제'
2013-11-27 13:32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중장년층 근로자가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난 반면, 체력이 약하고 신기술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공공기업 379곳의 인사담당자 379명을 대상으로 장년고용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근로자의 장단점 인식 항목에서 ‘업무지식이 풍부하고(5점 만점 중 3.7점),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나다(3.7점)’ 등 장점에 동의했다.
이에 반해 ‘건강과 체력에 문제가 있고(3.3점), 신기술에 적응하는데 애로가 있으며(3.5점), 보수·권위주의적 성향을 보인다(3.6점)’ 등의 약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장년층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로 여겨지는 ‘직무능력이 부족하거나(2.6점), 조직적응력이 떨어진다(2.6점)’ 같은 특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황기돈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의 연령관리 수준은 고령화를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구체적 대응책은 아직 부족하다”며 “중장년층 근로자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연령관리 전략을 도입해 중장년 근로자의 고용을 촉진하고 연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에 응한 기업 10곳 가운데 8곳은 고령화와 관련된 대응전략을 수립하지 않은 것(79%)으로 나타나 기업의 고령사회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