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현대중공업 회장, “‘위대한 회사’의 꿈 이뤄 가자”
2013-11-26 16:28
사내지 통해 취임사 발표
이 회장은 이날 회사 사내지에 게재한 취임사를 통해 “회장이라는 무겁고 과분한 직책을 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우리 회사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아직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심지어 도산하는 대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며 “우리 임직원들은 이처럼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해외시장을 넓히고자 더욱 열심히 뛰고 있다”고 임직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회장은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가 꿈꾸는 ‘위대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려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급변하는 시장과 시대의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여,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창업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매일이 새로워야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라 죽은 것이다’는 말을 인용한 그는 “우리에게 묵은 습관, 낡은 사고가 있다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변화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을 감내할 때 ‘위대한 회사’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저는 우리 임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꿈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현대중공업을 만들고 싶다.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희망이 있는 회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위대한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다져왔던 화합과 신뢰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전 임직원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이 꿈을 반드시 이루어 가자”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위대한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들은 윤리경영이라는 튼튼한 지반이 있어야만 제대로 꽃을 피울 수 있다”며 “아무리 큰 성과를 낸다고 해도 준법경영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 회사는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없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나 자신이 현대중공업의 대표라는 자긍심과 함께 확고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모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민계식 전 회장 퇴진 이후 2년여 만에 회장제를 부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