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가 최고 교습가 스톡턴한테 배운 퍼트 레슨은

2013-11-26 11:30
“낮은 쪽에서 브레이크 읽고 왼손등이 퍼터 리드”…“셋업하면 바로 치고 스트로크보다 목표에 집중을”

최근 나이키골프 이벤트에서 만나 퍼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로리 매킬로이(왼쪽)와 데이브 스톡턴. [사진=골프위크]



 남자골프 세계랭킹 6위 로리 매킬로이(24·북아일랜드)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가스의 TPC서머린에서 프로골퍼 출신 교습가인 데이브 스톡턴(72·미국)을 만났다. 

 나이키골프가 마련한 이벤트에 참가한 두 사람은 여섯 시간동안 퍼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톡턴은 현역시절 출중한 퍼트 솜씨에 힘입어 USPGA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지금은 퍼트 교습가로 활동중이다. 미셸 위, 청야니, 필 미켈슨, 앤서니 김 등이 퍼트가 안될 때 그를 찾았다. 매킬로이의 ‘퍼팅 멘토’이기도 하다.

 매킬로이 역시 메이저대회에서 2승(2011US오픈 2012USPGA챔피언십)을 거뒀다. 그러나 2013시즌에는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다. 퍼트 부진이 한 요인이었다. 그는 퍼트 지표인 ‘스트로크-게인드 퍼팅’에서 2011년엔 28위였으나 2012년 82위, 2013년엔 122위로 떨어졌다. 토털 퍼팅도 2012년 65위였다가 2013년엔 83위로 밀려났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몇 달 앞두고 그때까지 한 번도 골프 테크닉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적이 없는 스톡턴에게 불쑥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고 US오픈에서 2위를 8타차로 따돌리고 첫 메이저타이틀을 안았다.

 매킬로이는 내년 시즌을 대비해 이번에도 스톡턴에게 ‘한 수’ 지도를 부탁한 것이다. 매킬로이는 “나는 느낌으로 퍼트하는 타입인데 스톡턴은 퍼트의 메커니즘보다는 필(feel)을 중시하는 어드바이스를 해준다. 딱 내 스타일이다.”고 만족해했다. 미국 골프위크에서는 이날 스톡턴이 매킬로이에게 해준 퍼트 레슨을 보도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퍼트를 하는 로리 매킬로이



 ◆항상 낮은 쪽에서 라인을 읽어라= 브레이크(굴곡과 경사)가 있는 퍼트라인을 읽을 때에는 항상 낮은 쪽에서 관찰해야 가장 잘 파악할 수있다. 볼 뒤에서 보는 습관을 버려라.

 ◆완벽한 스트로크는 잊고 목표에 집중하라= 연습스트로크는 허용되지 않으므로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 의도한 퍼트라인으로 볼이 굴러가는 것을 이미지화한다. 그 라인을 보고 느껴라. 

 ◆어드레스 후 시간을 끌지 말라= 볼 위에 셋업했으면 곧바로 퍼트하라. 요컨대 ‘한 번 라인을 보고 바로 스트로크하라’는 뜻이다.

 ◆손등이 퍼터를 리드하도록 하라=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손등이 퍼터를 리드해 홀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왼손잡이는 오른손등이 퍼터를 이끌어 홀과 스퀘어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스톡턴은 그밖에도 ‘포워드 프레스’로써 백스윙을 시작해 퍼터 로프트를 줄이고, 로보트처럼 굳은 자세 대신 부드럽고 물흐르듯한 동작을 강조한다. 

 매킬로이는 “레슨비를 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대답했으나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2년전 기준으로 부치 하먼, 데이비드 레드베터, 행크 해니, 짐 맥린 등 유명 교습가들의 교습료는 시간당 1000달러(약 100만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