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감자 후 추가 자본 보강 가능성 높아"

2013-11-26 10:05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미래에셋증권은 두산건설에 대해 감자 후 추가적으로 자본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날 두산건설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유상증자 추진설 진위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26일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내년 만기도래 회사채 규모가 5200억원을 넘지만 현금보유액이 850억원에 불과하다"며 "매출액은 올해 3분기 1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지만 매출채권은 연초 9400억원에서 3분기 1조314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 연구원은 "금융비용은 작년 3분기 누적금액(1726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1611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감안해보면 (두산건설은) 감자 이후 자본 보강을 통한 현금 유동성 강화 및 차입금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산건설의 감자 결정은 긍정적이란 지적이다.

두산건설은 전일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 이로 인해 발행주식수는 5억5180만주에서 5510만주로 줄게 된다. 감자기준일은 내년 1월13일이다. 

변 연구원은 "감자결정으로 인한 주식수 축소 및 배당가능이익 창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최근 낮은 영업이익 창출능력, 누적된 순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순이익 창출은 오는 2015년 이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9시58분 현재 두산건설은 전거래일보다 325원(14.91%) 내린 1855원에 거래되고 있다.